맛집 이야기

전라북도 임실 맛집 다슬기를 듬뿍 넣어 진한 맛이 진국인 임실 맛집 임실수제비

도탈남 2022. 12.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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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은 옥수수 벼와 함께

세계 3대 작물의 하나로,

15,000년 전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재배된 곡식이다.

 

 

나는 이 밀을 참 좋아한다.

아니

이 밀을 주원료로 사용된

음식을 좋아한다.

국수, 칼국수, 빵, 과자, 피자,

부침개, 수제비 등등

​​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는 평소 음식 조절을 하여

당뇨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당뇨 초기인이다.

나는

특히 당뇨 환자가 멀리해야 하는

3백(白)

흰밥, 밀가루, 설탕과 같이 흰색 먹거리 등을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었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류와 과자류,

특히 라면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류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시간이 허락되는 날이면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맛집처럼 보이는 칼국수, 수제비 집을 찾아 어슬렁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고혈압까지 주의를 요하는 내가

혈압약 처방을 받기 위해

임실 내과에 들렸는데

이를 어쩌나

딱!~~

점심시간에 선린 것이다.

이왕 점심시간 내내 기다려야 한다면

나 역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

임실 터미널 옆 임시시장에

위치한 맛있기로 소문난

개미집이나 도봉 집에 가서

순댓국을 한 그릇 먹으려고 했다.

차량을 이동 중~~

임실 수제비란 간판이

보였다.

 

건물 분위기가 맛집처럼 보였다.

최소 5~60년 이상은 돼 보이는

목조를 기둥으로 한 흙벽 기와집이지만

외부에서 보여지는

잘 정돈된 분위기와 스타일

오늘 메뉴인 수제비와는

너무나 잘 어울릴듯한 분위기이다.

 

 

만약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도시에 있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만한

분위기다.

 

다슬기탕을 비롯해 여러 메뉴가 있는 것

같지만 난 수제비에만 관심 있다.

 

 

 

실내로 진입하니 큼직한 화목난로가

쌀쌀한 초겨울 찬바람을 녹여 버린다.

비록 난로에 장작은 넣어져 있지 않지만

놓인 모습으로도 추위를 멀리 보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모습이다.

 

 

아주 훌륭한 인테리어라 할 순 없지만

주인의 애정 어린 손길이 많이 닿은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갖가지 약초로

담근 술병이 세월의 흔적을 녹여 누렇게

익은 술들로 가득 차 있다.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중 한 병 개봉해

마시면 금방이라도 힘이 돋을 것 같은

기분이다.

 

 

한쪽 벽면 사람만 한 큰 백색의 항아리가

있고 마치 물개가 박제된 듯한 나무 조형물로 실내가 장식되어 있다.

 

 

 

깍두기와 콩자반 배추 겉절이 가

싱싱해 보여서 더욱 배가 고팠다.

 

 

 

 

 

 

 

이윽고 나온 수제비

다슬기 특유의 녹색을 띤 녹색 국물에

살포시 떠억 던져 익혀진

밀가루 박죽 조각

수제비 특유의 예쁘지 않고 투박한

때론 얇아서 맛있고 때론 두꺼워 맛있는

수제비가 나왔다.

 

 

 

 

 

 

 

내가 사는 집 앞에 작은 개울이 흐른다.

봄부터 가을까지 잠깐 시간에 다슬기를

주어와 텃밭에서 키운 근대나 아욱을 넣고

국을 끓여 먹곤 하였는데 부피가 너무 작은 탓에

아내와 둘이 부지런히 까도

30분은 까야 국에 넣은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너무 안 나오는 식재료이다.

하지만 그 특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다슬기를 채취하여 국을 끓여 먹는데

이날은 특별히

나름 식당에 가서 먹고 싶었다.

그리고 이 글은 그 후 수차례 더

방문해 먹어 본 후 쓰는 것이다.

 

리뷰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가는 것이 아니고

몇 번 먹어 본 후 충분히 소개해도 될만한 맛이라

판단되어야 리뷰를 쓴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맛있다.

가격은 1만 원

조금 과한 것 같지만 다슬기를 채취해 까서

국을 끓여 먹어본 입장에서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격이다.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봉황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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