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임실군 신평면은
내가 2020년 4월부터 방문하다가 7월에 전입신고를 하고 사는 곳이다.
임실이란 지명은 평균 고도가 2~300m인 이곳은 나무와 열매가 많아 지어진 이름이란다.
인천 집에서 250km 거리다.
나는 전라북도에 연고가 없다.
80년대 전라북도 익산 당시의 지명은 이리였다.
이리 폭발 사고로 인해 듣게 되었고 충청남도 공주가 고향이었지만 지금의 특목고 개념인 학교에 입학 후 3학년 2학기 때 인천으로 취업을 나간 후 줄곧 인천에서 사회생활을 해 왔었다.
2000도 초반에 잠시 군포시나 서울 등 타 지역에 잠시 머물렀던 적은 있으나 오랫동안 살아온 제2의 고향이라 불릴만한 정이 많이 든 도시였다.
사회생활 35년을 정리하고 우연한 기회로 본집에서 250km나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 누가 알았던가?
사람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시골 생활 계획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본 집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거리까지 생각하고 장소를 물색했었다. (원주 빈집, 영월 빈집, 포천 빈집, 파주 빈집, 안성빈 집, 서산 빈집 등 정말이지 엄청 검색해 보고 찾아보았지만 가까우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마음에 들면 너무 멀고)
그래야
가끔 본 집(인천)에 가는 것이 수월할 것이며 경비도 절약될 것이기에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
그런데
막상 처음 세 달 정도 주말마다 왕복해 보니 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km 정도 멀어졌다고 해서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골생활이 조금 익숙해지니 도시 자체를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으며 서울이나 인천이나 내가 있는 전라북도의 큰 도시인 전주나 임실 읍내나 다 사람 사는 동네고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단 것이다.
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본집에서 가까운 곳을 물색한다.
당연하지만 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주말에만 이용하는 세컨드 하우스 목적이 아니고 인생 2막을 설계할 장소라면 본 집에서 멀어도 본인이 생각했던 장소, 꼭 물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며 바닷가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분은 약초를 채취하면서 자연인처럼 살고 싶다고 산림이 울창한 곳을 물색하기도 한다.
아무 곳이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찾았다면 본집에서 좀 거리가 있다 해도 선택하라 말하고 싶다.
정말이다.
아주 가끔은 도시의 생활이 그리울 수 있지만 시골 생활에 적응하면 도시가 그립지 않다.
난 가끔씩 인천에 올라가면서 인천 초입인 영동고속도로 막지막 부분에 도달하면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우측엔 서창동 신도시의 울창한 아파트 숲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엔 소래포구(논현동) 고층 아파트가 나를 맞이 하지만 그리 반갑지 않다.
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경제적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나 역시도 작물을 심어 적당히 지인들이나 밴드나 카페를 통해 판매하면서 용돈 정도를 벌어 볼 생각을 했었지만 어떤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있다.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다면 좋은 위치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삶이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터전을 마련하고 그 지역에서 살다 보면 공짜나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밭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난, 얼마 전 동네에 사시는 분이 사용하던 하우스를 인수받았다. 약 20여 평 되는 하우스 2동을 1년 임대료 쌀 40KG 금액 약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부지런하고 하려고만 한다면 농사지을 땅은 매우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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