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에서 임실, 남원 쪽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완주군 상관면 소제지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상관 IC가 나온다. 상관 IC에서 약 4Km 정도 더 가면 좌측에 상록수 회관이란 입간판이 우뚝 서 있는데 내가 이 집을 처음 방문한 때가 벌써 10여 년이 된 것 같다. 인천에 살면서 골프 동호회 행사 담당으로 샹그릴라 골프 클럽에 방문한 후 지나는 길에 간단히 식사나 하고 가려고 아무 생각 없이 시켜 먹은 것이 육회 비빔밥이었다. 방짜 유기그릇에 담겨 나오고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시골스러운 맛과 향이 느껴지는 밑반찬이 오랫동안 입속에서 맴돌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비빔밥 한 그릇 먹자고 인천에서 이곳까지 방문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거리가 무려 230km니까 말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