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 이야기

도탈남의 시골이야기, 군고구마와 동치미

도탈남 2023. 2. 12. 14:42
반응형
SMALL

도탈남의 시골생활 이야기

시골생활 하면서 세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두번째 겨울부터 아내와 함께 보내

긴 밤이 그나마 덜 지루하다.

오래 전

의류업 15년,

디자인 관련업 15년

시골에 내려온 지금도 디자인 관련 업무를

종종한다.

천성인지 직업탓인지

주로 낮보단 밤에 또렷한

정신 세계를 장착한 탓에

주로 밤 시간에 여러 일 처리를 한다.

아마도 천성인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늘 늦잠을 자

학교까지 뛰는 듯 갔으며 이웃집 친구들과 따로 다닐 정도 였으니 

이쯤 되면 천성인 것 같다

그런데

이른 저녁 식사 후 밤 12시, 1시 까지

5~6시간의 공백기를 보내기엔

그리 까다롭지 않은 내 입이지만

허전함을 달래는 일이 문제라면

문제다.

도시에서야

출입문만 나서면 길가에

즐비한 다양한 음식점과 편의점

혹은 전화 한 통화면...

아니구나...

요즘은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 어플을 이용해 터치 몇 번이면

주문부터 결재까지 가능하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다.

특히나 내가 있는 임실은 읍내에서 약 15km

피자나 치킨을 주문할 수 있지만 배달료가

1만원을 넘나든다.

그 외의 음식을 야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치다.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적이 있다면

누구나 먹어 보았을 고구마가 있다.

그리고 방아간에서 조금 빼온

가래떡을 구워 얻어온 꿀을

찍어 먹으면 참 맛 있다.

오늘은 이웃 마을에서 맛있는 고구마를

한박스 구입하였다.

예살엔 장작불을 지펴 쇠죽을 끓이고

그 숮불에 얼굴에 숯검댕을 뭍혀가며

구워 먹었지만 고구마 몇 개 먹자고

장작불을 땔 수는 없는 일

구닥다리 토스터기를 이용하면 타지도 않고

적당히 익히기에 참 좋다.

작은 철 쟁반을 뻬내고 상단과 하단의 전열을

모두 켜고 45분을 설정하니 참 좋다.

완전 꿀 맛이다.

김장 때 담은 백김치

살얼음이 둥둥~~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이다.

가급적 저녁엔 덜 먹으려 하지만

늘 오늘만이다.

내일도 오늘만

아마도 계속 오늘만 할 것 같다.

 

 

 

 
 
 
 
 
반응형
LIST